법은 교과서 밖에 있을 때보다 교실 안으로 들어올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충남대학교 법률센터가 한 학기 동안 대전·세종 지역 초·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마주한 이유다.
충남대학교 법률센터는 9월 1일~12월 16일까지 대전과 세종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법 진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2025 국립대학육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대전 지역 2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 세종 지역 3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에서 진행됐다. 참여 학생은 모두 1,500여 명에 이른다.
교육은 학교폭력의 구조와 위험성을 설명하는 데서 출발해, 실제 법적 책임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학생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피해와 가해의 경계,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갈등, 일상 속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를 사례 중심으로 다루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법조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이어졌다. 학생들은 변호사라는 직업이 맡는 역할과 사회적 책임, 법조인이 되기까지의 준비 과정에 대해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추상적인 직업 소개가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법률전문가의 경험을 통해 진로의 실제 모습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는 김준성, 김진아, 류제화, 장우승, 오경아, 최원규 변호사가 강사로 참여했다. 강사진은 강의와 질의응답을 병행하며 학생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고, 법이 일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충남대 법률센터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역 기반 교육으로 설계했다. 학교 현장의 상황을 반영해 내용을 조정하고, 반복 교육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
충남대 조경임 법률센터장은 "학교폭력 예방과 법 진로 교육은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대 법률센터는 지역 학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예방 교육과 진로 연계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법을 배우는 시간이 곧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대전=이한영기자